방송인 하하씨와 가수 별씨의 딸이 길랑-바레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길랑-바레 증후군의 뜻,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및 원인
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신경 등 신경계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특히 말초신경계에 손상을 주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염증성 질환으로 이 질병을 처음으로 명명한 프랑스 신경학자의 조르주 샤를 길랭과 장 알렉산드르 바레에서 따와 이름 붙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길랑-바레 증후군,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혼용해서 사용됩니다. 날씨와 지역,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고르게 발병하며 특히 30~4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1~3주 전부터 경미한 호흡기계, 소화기계 감염 증상을 경험하고, 이 증상은 며칠 정도 지속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후 수일~수주 사이에 신경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면역 반응과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을 유발하는 요인은 급성 질병, 위장 관계 질병, 식중독과 폐렴의 일부 원인균, 수술, 상기도 감염, 바이러스, 예방접종, 돼지 인플루엔자, 약물 등 다양합니다.
증상
길랑-바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신체 마비, 그중에서도 특히 하반신 마비입니다. 하지만 마비라는 것이 하반신에서는 갑자기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움직이지 못하고 통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상반신에서도 팔다리 힘이 빠진다던가 밥을 먹다가 흘린다던가 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에 마비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몸에 힘이 빠졌다고 생각하며 피곤이나 스트레스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길랑-바레 증후군의 경우 이러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1~3주 전에 감염이나 위장 관계 감염 등과 같은 호흡기와 소화계 질병에 노출됩니다. 갈랑-바레 증후군은 마비가 진행되며 점차 위로 올라가지만 뇌의 의식 수준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마비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상행성, 운동성, 하행성으로 분류합니다.
분류
가장 흔한 타입은 상행성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허약 및 감각 이상 마비가 하반신에서부터 상반신으로 점차 올라갑니다.마비는 몇 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 진행되며, 마비의 정도 또한 가벼운 감각 이상부터 근육을 움직일 수 없는 완전한 사지 마비까지 다양합니다. 마비가 점차 위로 진행되면서 호흡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운동성 길랑-바레 증후군은 이 증후군의 대표적인 특징인 감각 이상과 허약 증상 중 감각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각 문제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상행성 길랑-바레 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가집니다.
하행성 길랑-바레 증후군은 상행성과 달리 허약 및 감각이상이 상반신에서 하반신으로 점차 내려갑니다. 얼굴과 턱 근육부터 약해지며 이러한 마비가 점차 하지로 내려가 하반신 마비가 진행됩니다. 하행성 길랑-바레 증후군은 얼굴과 턱 근육부터 마비가 진행되다 보니 호흡 기능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말할 때 숨이 차고 호흡이 어려워집니다. 특정 신경에 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화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혈압이 오르고, 땀이 잘 조절되지 않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소변을 잘 볼 수 없습니다. 뇌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안면 마비가 생겨 음식을 삼키는 것이 곤란해집니다. 눈에 시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물건이 겹쳐 보이거나 눈의 근육이 마비되어 눈을 뜨지 못해 기능적 실명 상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
길랑-바레 증후군은 뇌척수액 검사와 전기생리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이외에 운동 약화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MRI나 CT를 촬영하기도 합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보통 하반신 마비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뇌의 이상인 경우 우측이나 좌측, 한쪽에서만 마비가 발생하는 편마비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하반신 마비 환자가 왔다면 의사들은 뇌가 아닌 척수 부위의 문제라고 의심합니다. 척수 부위의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를 실시 후 해당부분에 이상이 없고 별다른 외상없이 운동신경 마비가 되었다면 제일 먼저 길랑-바레 증후군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는 MRI로도 발견이 잘 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에는 원인이 불명하여 특별한 치료법 또한 없습니다. 마비가 빠르게 진행되는 급성기 동안에는 호흡 이상이 오지 않도록 호흡을 유지해야 하며 호흡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합니다. 수술치료로는 혈장 분리 반출술과 약물치료로는 면역 글로불린 주사가 대표적입니다. 원심 분리기를 통해 혈장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혈장 분리 반출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면역 글로불린 주사는 약을 투여하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이외에 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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